왕통의 태동기
국왕 탄생 이전, 유구한 역사를 장식하는 유산들
오키나와현 지정 사적/p>
이제나 성터
섬의 남동부, 풍광명미한 해안선을 배경으로 이제나 성터가 우뚝 솟아있습니다. 오른쪽 위로는 천지개벽 때, 하늘에서 신들이 내려왔다는 우루가미섬이 위치하며 위쪽으로는 사메가와 우후누시(佐銘川大主)의 출신지, 이헤야섬이 보입니다.
이제나 성터는 피라미드와 같은 바위산과 일체를 이루는 성으로 실로 난공불락의 위엄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북산의 공격을 받았으나 함락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성은 13〜14세기의 것으로 추정되어 쇼엔(尚円)이 태어나기 100년〜200년 전에 세워진 것입니다.
초대 성주(城主)는 이헤야섬 출신의 사메가와 우후누시(佐銘川大主)라는 인물로, 류큐를 최초로 통일시킨 쇼하시(尚巴志)의 조부입니다. 류큐왕국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성이자 현재 오키나와현 지정 문화재입니다. 류큐 석회암 바위와 짙은 녹음으로 뒤덮여 있지만, 성벽 일부가 남아 있어 왕성(王城)이었던 당시를 방불케 합니다.
이제나촌 지정유형 민속문화재
구시카와섬 유적 조개팔찌 착용 인골
이제나성을 축성하기 이전의 유구한 역사를 짐작하게 하는 문화재도 많습니다. 섬 북쪽에 떠 있는 구시카와섬에서 발굴된 약 3000년 전의 유골도 그중 하나입니다. 손목에 조개 팔찌가 장식되어 있는데, 일본의 조몬(縄文) 시대에 해당하는 류큐인들의 높은 생활 수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나촌 지정 사적
이제나 패총・우치바나 패총・짓차쿠 패총・아기기타라
패총・나카타 패총・우후지카 패총・시다치 유적・오야바타케
패총・모토지마 유적
이제나섬 곳곳에서 패총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패총들은 2,500년~3,000년 정도 전 선사 시대에 사람이 생활했다는 것을 나타내주며, 패총은 물론 인골, 조몬(縄文) 토기의 파편 등이 다량 발굴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제나 패총은 가장 오래된 대규모의 패총으로 현재의 이제나 마을은 이 위에 조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조개 목걸이 또한 발굴되어 문화생활을 누렸다는 것도 엿볼 수 있습니다.